비금뜀뛰기강강술래 _전라남도
작품해설
비금도 사람들은 강강술래를 뜀뛰기 혹은 뛰엄뛰기라고 불렀다. 자진강강술래 이후 춤이 빨라지면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뛰게 된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비금도 강강술래는 그동안 추상적이고 관념적으로만 추정해왔던 강강술래의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남녀 청춘들이 어울리는 가무였다는 것이 증언의 골자들이다. 뜀뛰기 강강술래판은 평소 관심있는 이성에게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기회였다.
강강술래를 하는날 만큼은 남녀가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고 장난하고 밀치고 붙잡고 뛰어 놀 수 있는 공식적인 난장판을 벌일 수 있었다. 마을 처녀들은 이날을 통해 자신이 평소 사모하고 있던 남자에게 마음을 전달하기도 한다. 비금도 사람들은 뜀뛰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익사적사, 어차저차 등의 소리를 내며 원을 그려 뛴다. 손수건에 정성껏 수를 놓아 미리 준비해둔 다음 뜀뛰기가 시작되면 남자의 손에 손수건을 전달한다. 남자가 손수건을 받아들이면 함께 손을 잡고 신명나게 뜀뛰기를 한다. 연정을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이때를 회상하는 주민들은 옷이 땀에 푹 젖도록, 발이 아파서 문지방을 못 넘을 정도로 신명나게 놀았다고 한다.
작품구성
| 제1과장 | 입장 | 4조로 구성된 술래, 기수 등이 소리와 풍물 장단에 맞춰 입장하고 함께 인사한다. |
| 제2과장 | 중강강술래 | 소리와 풍물 장단이 이완되고 느려진다. 술래들도 이완된 장단에 맞춰 강강술래 놀이를 진행한다. |
| 제3과장 | 자진강강술래 | 소리와 풍물이 다시 빨라진다. 술래들도 빨라진 장단에 맞춰 강강술래 놀이를 진행한다. “꽃이 곱소 님이 곱소”라는 노래에 맞춰 제자리에서 4번 뜀뛰기를 한다. |
| 제4과장 | 남생이 타령 | 술래들이 노래에 맞춰 강강술래를 진행한다. 술래 중 조장들이 원 안으로 모여 남녀가 어우러져 노는 모습을 놀이한다. |
| 제5과장 | 개고리 타령 | 술래들이 개고리 타령에 맞춰 놀이를 한다. 소리에 맞춰 술래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미나리 방죽을 더듬는다. |
| 제6과장 | 고사리 껑기 | 술래들이 고사리 껑기 소리에 맞춰 놀이를 한다. 조별로 원을 그리며 고사리 껑기 안무를 한다. 조장이 조원들 사이를 가로질러 원을 그리고 꺾어진 조원은 토끼뜀을 하며 고사리를 꺾는다. |
| 제7과장 | 덕석몰기, 덕석풀기 | 조장 중 2조의 조장이 수건을 손에 쥐고 소리에 맞춰 큰 원을 그린다. 조원들도 조장을 따라 큰 원을 그린다. 원이 완성이 되면 조장이 원을 푼다. 조원들도 조장을 따라 원을 푼다. |
| 제8과장 | 청어영기, 청어풀기 | 조 별로 잔걸음을 하며 청어 엮기 동작을 한다. 조장이 앞서 조원들과 함께 청어영기 동작을 완성하면 소리에 맞춰 엮은 청어 모양새를 푼다. |
| 제9과장 | 뜀뛰기1 | 술래들이 “앞에 가는 군사들아 강강술래 / 뒤로 한 번 뛰어나보세”소리에 맞춰 뜀뛰기의 방향을 바꾼다. 그 후 “앞발 착착 맞춰감서 강강술래 / 오던 길로 다시 가세 강강술래”소리에 맞춰 다시 한 번 뜀뛰기의 방향을 바꾼다 |
| 제10과장 | 마장뛰기 | 술래들이 다함께 십자진을 만든다. 소리에 맞춰 십자진을 유지한 상태로 제자리에서 뜀뛰기를 한다. 그 후 십자진을 유지한 상태로 십자진을 천천히 움직인다. |
| 제11과장 | 문열어주소, 꼬리잡기 | 술래들이 소리에 맞춰 잔걸음으로 문열기 놀이를 한다. 그 후 완성된 대형을 유지하며 “문쥐새끼 찔룩쩔룩 / 가시리벗이요” 소리에 맞춰 놀이를 진행한다. 술래들은 앞 술래의 옷깃을 잡고 박자에 맞춰 씰룩거리며 걷는 모양새를 취한다. 그 후 꼬리잡기 놀이를 한 후 승패에 따라 각각 다른 행동을 한다. |
| 제12과장 | 뜀뛰기2 | 술래들은 “여차 저차로 뛰어 보세” 소리에 맞춰 제 자리에서 “여차”, “저차”를 외치며 뜀뛰기를 한다. 그 후 흩어져 관객들을 불러 모아 원을 만든다. 관객들과 원을 완성한 뒤 다시 소리에 맞춰 뜀뛰기를 한다. |
| 제13과장 | 퇴장 | 술래들은 관객들과 함께 소리에 맞춰 원을 다시 만든다. 이 때 기수들도 원의 중간에 위치하고 술래들은 기수를 중심으로 원을 만든다. 원이 완성되면 “여차”, “저차”소리에 맞춰 크게 뜀뛰기를 하고 이를 반복한다. 그 후 소리에 맞춰 다함께 인사한 후 퇴장한다. |
작품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