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두계놀이 _평안남도
작품해설
한반도 북부지방인 평안도 지방에서는 '황두'라고 하여 청천강 건답직파(乾畓直播) 지역에 존재하는
독특한 명칭이 있다. 이는 불교에서 비롯되어 향촌공동체 조직이 된 '향도'(香徒·鄕徒) 또는 향도품어리
등에서의 ‘향도’를 평안도 방언으로 '항두' 또는 ‘황두’로 발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항두계’란 마을의 복리증진과 상호부조를 위한 자치조직인 동계(洞契) 즉, 두레의 일종으로
‘향두계놀이’는 소리가 주가 되고 춤과 몸짓이 곁들여져서 음악에 맞춰 어우러지는 놀이 형식의
종합민속연희이다.
‘평안도 향도(항두)계 놀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보유자였던 故 김정연 명창이 전통연희
로 구성하여 공연하기 시작했다. 놀이의 구성은 [제1장 씨앗고르기-제2장 씨부리기-제3장 모심기-제4장 김매기-제5장 계놀이-제6장 추수와 방아찧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형식은 농사와 관련한 민속놀이의 전형적 양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4장 김매기와 제5장 계놀이는 두레놀이의 본질을 잘 표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에 들어 군역(軍役)에 관련한 항두계의 성향까지 잘 나타내고 있다.
작품구성
순서 | 과장명 | 세부내용 |
제 1과장 | 입장 전 마당준비 과정 | 입장 전, 보리타작과 놀이의 마당을 준비해 놓고 마당 옆에 줄지어 앉아서 대기한다. 1.깃발, 2.농악대, 3.지주,4.소리꾼, 5.농부, 6.쑥봉꾼, 7.아낙들, 8.잡부 등으로 입장한다. |
제 2과장 | 입장 | 소리꾼과 농악대, 기수와 쑥봉수, 농부와 아낙들 모두 각자 정해진 위치로 이동한다. |
제 3과장 | 보리타작 마당 | 입장이 끝나고 깃발수와 아낙들이 지정된 위치로 가는 사이 모든 농부들은 각자의 타작 일터로 나가 보리타작을 하는데 이때 소리는 타작 소리와 방아타령을 부른다. |
제 4과장 | 모심기 준비과정 | 보리타작 후 농악대와 어울려 2번 마당에서 신명나게 한판 놀고 모내기 준비 과정으로 넘어간다. |
제 5과장 | 모찌기 및 모심기 | 모두 모찌기 소리에 맞춰 모를 찌고, 모찌기가 끝난 후 모심을 준비를 한다. 모를 다 심으면 농부들은 “다심었네”하면서 논두렁 밟기를 준비한다. |
제 6과장 | 논두렁 밟기 | 모심기 완료 후 두 줄로 나뉘어 논두렁을 타고 앞 쪽으로 춤추며 빠르게 이동하여 춤을 추며 논다. |
제 7과장 | 초벌 논매기 | 호미를 들고 논매기를 시작하여 기러기 모양으로 논을 맨다. 새참도 먹으러 가며 동네아낙들도 등장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
제 8과장 | 새참, 가래질 소리 및 연기 피우기 | 모든 농군들과 아낙들이 새참으로 이동하고 남자 농부 두 사람이 술잔에 술을 받아 논으로 이동하여 고시레 세 번을 외치고 점심을 먹으며 신명난 농요와 함께 노동에 지친 심신을 달랜다. |
제 9과장 | 만벌(세벌) 논매기 | 모두 우장을 입고 삿갓을 쓰고 논으로 들어와서 세벌 논매기를 다 마친 후 풍년 맞이 놀이를 준비한다. |
제 10과장 | 풍년기원 두레놀이 | 그동안의 노동에 지친 심신을 서로 위로하고 풍년을 기약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