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기-한국민속예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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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미신창 흙싸움 놀이

10월 14일(일) 11:24~11:52 제주특별자치도 한경면 민속보존회 민속놀이
작품해설

여느 마을이 그렇듯 새로 집을 지을 때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일을 도왔다. ‘두미신창 흙싸움 놀이’는 집을 짓는 공동 노동의 한 과정에서 펼쳐지는 노동과 결부된 놀이를 주제로 하고 있다. 흙싸움 놀이의 전 과정은 제주 특유의 관습인 수눌음으로 행해졌던 조파종, 조검질(김매기)의 수눌음마당을 먼저 선보인 뒤 온 동네가 힘을 합하여 수눌며서 초가집을 짓는 과정으로 낭썰기와 오리기-집터 다리는 달구질-흑역시-상량식- 흑???리기-흑싸움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구성
1 입장 입장과 인사가 끝나면 소 모는 소리와 더불어 농사짓는 모습을 재현한다. 이때는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기 위하여 서로의 노동력을 제공하여 공동 작업을 하는 것이 개별적인 농사보다 능률이 높고 제공된 일에 대해서는 직접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후일 자신의 노동력으로 반환한다. 음력 6월에 하던 조 파종한 후 밟기 수눌음과 음력 7월경에 하던 조검질 수눌음을 사대소리에 맞춰서 해나간다.
조파종과 조검질(김매기) 연희자들의 위치 확인 및 앉은사위(염불장단) 시작
2 낭썰기와 오리기 마을 촌장이 “오늘날은 날도 좋아 구월중이 근당허연 저 웃카름 당장칩이 장남애기영 성골왓 전적칩이 무남독녀 외·애기 장게들고 시집간 저 성골왓디 새집 짓엉 살켄허난 역군님네 모다들엉 초집·번 지어봅주!”라는 말을 시작으로 목수 일행과 더불어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초가를 짓는다. ‘낭썰기와 오리기’는 온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산으로 올라가 나무를 베고 목도를 하고 마을로 돌아와 초가를 짓는데 쓸 수 있도록 나무를 여러 크기로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집터다리는 달구질 ‘집터 다리는 달구질’은 집을 짓기에 앞서 땅을 단단히 다지는 작업으로 ‘달구소리’에 맞춰 여러 사람들이 함께 규칙적으로 달구질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3 흑역시 ‘흑역시(役事)’는 벽체와 지붕을 칠할 흙을 파내어 운반해오는 과정이다. 황수(큰목수)가 “역군님네, 이제랑 힘을 내영 흑역시 ㅎ.ㄴ번 허여봅주!” 라고 하면 괭이와 갈래죽 등으로 땅을 파서 적당한 흙을 마련하고 이것을 산태, 지게, ㄱ.ㄹ체 등에 실어 운반하거나 소를 동원해 운반 한다.
상량식 “도리지둥 몬딱 세왓져. 이제랑 상ㅁ.루 올령 입주상량허자!”소리를 시작으로 상량식을 진행한다.
4 흑ㅂ.ㄹ리기 ‘흑 ㅂ.ㄹ리기’는 운반해온 흙을 마당에 고르게 펼쳐놓고 보릿짚이나 기신세, ㄱ.시락 등을 섞어 골고루 짓이기며 다지는 과정이다. 이때 보릿짚 등을 날라다 흙 위에 뿌리는 사람, 물을 길어다 뿌리는 사람, 흙을 밟는 사람, 쇠스랑으로 흙을 뒤집는 사람 등 다양한 분업이 이루어지며 소를 동원해 흙을 밟기도 한다.
흙싸움놀이 ‘흑싸움’은 잘 이겨진 흙을 지붕과 벽체에 바르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흙을 메주덩이 정도의 크기로 뭉쳐 지붕 위로 던지면 받아서 골고루 펴서 바른다. 양쪽에서 흙을 바르던 사람들 중에 장난기가 심한 사람이 ‘태기’에 숭숭 뚫린 구멍 사이로 맞은편 사람에게 흙을 던지면 흙에 맞은 사람은 다시 반격을 하게 되고 이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며 모든 사람들이 뒤엉켜 흙덩이를 서로에게 던지는 ‘흑싸움’으로 커지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흙싸움놀이’의 전 과정이 재현된다.
작품사진

Woody
Woody

서울놀이마당

서울특별시 송파구 삼학사로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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