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기-한국민속예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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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별신제

1968.10
작품해설

위의 유래에서 살펴보았듯이 은산별신제는 위령제로부터 출발했다. 원귀를 진정시켜 나쁜 병을 몰아내고 동네의 안녕을 기원하는 수호신제 였음이 주목된다. 그 시기는 월동하는 뱀이 밖으로 나오기 전에 지내는데 윤달은 피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벼린제 기간 중에는 시종일관 엄격한 금기가 행해지는 점도 특이하다.

작품유래
은산의 별신제는 언제부터 무슨 연유로 지내게 되었는지 그 기원이나 유래에 대하여 고증할만 한 문헌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이 별신제에 대한 전설은 여러 가지로 전해오고 있는데,이런 전설 들을 종합 정리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 된다.

즉 옛날 은산에는 몹쓸 병마가 퍼졌으며,마을 노인의 꿈에 신선 또는 백제장군· 노장군이 나타나서 억울하게 죽은 자기의 백골을 잘 매장해 달라고 부탁하고,마을사람들이 현몽대로 백골을 안장하고 위령제를 지냈더니 병마도 물러가고 마을이 태평해졌다는 것이다.

별신당에서 매년 한 번씩 소제를 지내는데 이를 산제라 하고,3년마다 한 번씩 대제를 지내는데 이 를 별신제라 칭한다.
작품구성
은산별신제는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된다.

⑴진대베기
(2)꽃받기
(3)행군
(4)제사
(5)하당굿
(6)독산제
(7)장승제

이밖에 인원구성은 대장,중군,사령집사,선배비장2, 후배비장2, 통인,화주,육화주,별좌3, 축관 등의 임원과 무당,조화자,삼현육각을 갖춘 6인의 공인,꽹과리 · 징 · 북 · 장고를 갖춘 농악대,기수 등으로 이루어진다. 기수는 모두 21명으로 영기1,농기1,사령기1,24방기 24, 음양기4로 구성된다. 이외에 또 나팔수2, 구등6, 화속6인 등 모두 100여 명 정도의 인원이 동원된다.

내용
별신제를 지내려면 먼저 별신제 기성회를 구성하고 이 기성회에서 날짜와 임원, 제반 행사내용 을 결정한다. 별신제의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다.

제1일 : 진대베기,제2일 : 휴식,제3일 : 꽃받기,제4일 : 휴식,제5일 : 별신올리기,제6일 : 행군과 축원,제7일,제8일,제9일 : 행군과 축원,제10일 : 별신내리기 · 하당굿,제11일 : 별신내리기 · 하당굿, 제12일 : 화주만의 독산제,제13일 : 장승세우기

각 과정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진대베기_ 임원 일동이 성장을 하고 공인들이 악기를 요란하게 울리며 광대들이 땅재주를 해가면 서 행군하여 진대를 베러 간다. 진대란 3m 정도의 작은 참나무 4그루를 베는 것을 말하는데 별신대라 고도 한다. 베어온 날 사방 길목에 세워져 있는 장승 앞에 세워 잡귀를 예방한다.

(2)꽃받기_ 별신제 2일 전에 꽃을 받으러 가는 꽃받기가 행해진다 꽃은 가까운 절에 미리 주문했다 가 받아오는데,임원 일동이 행군을 해서 신중히 모셔다가 깨끗한 방에 제사일까지 두는데 여기는 출입이 금지된다.
이 꽃은 제사일 아침에 화주집에 옮겨놓았다가 제물의 선두에서 별신당으로 올린다.

(3)행군_ 별신제에는 역원 일동과 대장 · 중군 · 선배비장 · 후배비장 · 통인은 정장하여 말을 타고 행군한다. 행군은 한번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진대베기,꽃받기 때와 별신 올릴 때,내릴 때,하당굿을 할 때 등 3~4일 동안은 매일 한두 차례씩 시내를 돌고 별신당 앞까지 행군한다.

(4)제사_ 행렬이 시내를 돌아 당 앞에 가서 기를 꽂아놓고 진설을 끝내면 어두워지기 때문에 제사는 대개 밤에 지내게 된다.
별신제 때에는 산신제를 따로 지내지 않으므로 제물은 두 벌을 진설한다. 진설이 끝나면 공인의 음 악에 맞추어 무녀가 춤을 추며 비는 당굿이 있게 되는데 이때 임원 일동과 동민들은 옆에 도열한다.
당굿이 끝나면 화주 · 내화주 · 축관 · 별좌 등의 제관에 의한 정식 제사가 시작되어 강신,참신,삼 헌향(三獻變),독축으로 이어진다. 독축은 먼저 산 제축을 읽고 다음 장군축을 읽는다 독축이 끝나면 동네 각 세대주의 소지를 올린다.

제사의 중간에 무녀와 악공에 의하여 가무가 있으며 밤이 깊어서 제사가 끝난다. 첫닭이 울면 제물 을 화주집에 내리고,무녀 · 악공 · 농악대에 의하여 밤새 여흥이 계속된다. 아침이 되면 제무을 안주로 삼아 동민의 주연이 벌어지고 제물의 일부를 각 가정에 봉송해서 나누어 먹는다.

(5)하당굿_ 별신이 내리는 날,별신당에서 출발해서 시장안의 큰 과목까지 행군한 다음,과목 앞에서 하당굿을 한다. 큰 고리짝에 쌀을 가득히 담고 그 가운데 요령이 매달린 농기를 세운다.
무녀에 의하여 진행되는 하당굿은 농기에 매달린 방울이 울릴 때가지 하는데,무당이 임원 전원과 기부자의 축원을 한다.

(6)독산제_ 별신을 내리고 하당굿을 마친 3일 후에 독산제를 지낸다. 독산제는 화주 혼자서 별신당 을 찾아가 하게 되는데 별신제가 끝남을 고하는 의식이다.

(7)장승제_ 독산제가 끝난 다음날 장승을 세우고 제사를 지낸다. 장승은 통나무로 깎아 만들고 농악 대를 선두로 행렬해서 묵은 것을 버리고 새 장승을 세운다. 장승을 세우고 나면 14~15일에 걸쳐 거행 된 별신제가 끝난다.

놀이기구
(1)악기 : 삼현육각,농악기 등
(2)기 : 영기,농기,사령기,24방기,음양기 등
(3)기타 : 제사에 필요한 제물 · 제기,조화,장승 등

성읍민속마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19

문의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축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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