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기-한국민속예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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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탈춤

1961.09.24~29 황해도 민속극
작품해설

봉산탈춤의 대사는 어느 가면극보다도 한시의 구절을 많이 인용하였고 또 그 시문을 풍자적으로 개작한 것이 많다. 춤은 중부지방에 남아 있는 양주별산대놀이 춤이나 긴 장삼소매를 고개 너머오 휘두르는 느린 사위의 해서형 탈춤의 장삼형 춤에 비해 동작이 활발하며 휘어잡고 뿌리거나 한삼을 경쾌하게 부리면서 두 팔을 빠른 사위로 굽혔다가 폈다 하는 깨끼춤이 기본이 된다. 춤사위는 양주별산대놀이처럼 자세하지는 않지만 팔목이춤의 외사위.곱(겹)사위.양사위.만사위.취발이의 깨끼춤.말뚝이의 두어춤(양반들을 돼지우리에 몰아넣는다 하여 붙인 이름).미얄의 궁둥이춤.까치걸음.팔목중의 뭇동춤 등의 사위 명칭이 있다. 가면의 형태는 보다 사실적인 양주별산대 가면에 비하여 비사실적인 귀면형으로 요철 굴곡이 심하여(특히 팔목중탈) 목탈이라고 한다.

작품유래
봉산탈춤은 세시풍속의 하나로 5월 단오날 저녁에 시작하여 새벽까지 계속된다.탈춤을 단오에 노는 것은 조조 말 이래의 일이고 전에는 4월 초파일에 등불놀이와 함께 놀았다고 한다. 황해도 전역에 분포한 해서탈춤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봉산탈춤은 그 극본의 과장과 내용으로 미루어 산대도감 계통의 한 분파임을 알 수 있다. 봉산탈춤의 중흥자는 약 200년 전 봉산의 이속이었던 안초목이란 사람으로, 그가 전라도 어느 섬으로 유배되었다가 돌아온 후 나무탈을 종이탈로 바꾸는 등 이 놀이를 많이 변화시켰다고 한다. 남족으로 중부의 산대놀이 지역과 연결되어 타지방 탈놀이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아가며 개량되어 온 것으로 믿어지는 이 봉산탈춤은 벽사의식의 성격이 강한 것이었으나 지금은 종교적 요소보다 오락적 요소가 더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작품구성
악기편성은 피리.젖대.북.장구.해금 등 이른바 삼현육각으로 이루어져 연주되며 염불.타령.굿거리 곡에 맞추어 추는 춤이 주가 되어 몸짓.동작.재담.노래 딸위가 따르는 가면무극으로 가무적 부분과 연극적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연희의 구성은 다음 일곱 과장으로 이루어진다.

(1) 사상좌춤①②③④⑤
(2) 팔목중춤
(3) 사당춤
(4) 노장춤(파계승놀이, 신장수춤, 취발이춤)
(5) 사자춤
(6) 양반춤
(7) 미알춤

내용

(1) 사상좌춤
상좌 넷이 등장하는데 모두 흰 장삼을 입고 붉은 가사를 매고 고깔을 썼다. 상좌들은 잽이들이 연주하는 영산회산곡에 맞추어 춤을 추다가 도드리곡으로 바뀌면 두 사람씩 동서로 갈라서서 대무한다. 다시 타령곡으로 바뀌면 첫때 목중이 등장하여 쓰러지고 상좌들은 계속 타령곡으로 춤추며 퇴장한다.

(2) 팔목중춤
쓰러진 첫째 목중이 일어서려다가 쓰러지기를 몇 번 계속하다가 천천히 일어나 타령곡에 맞추어 깨끼춤을 추면서 탈판을 휘돈다. 둘째 목중이 달음질로 등장하여 첫째 목중의 얼굴을 한삼자락으로 치면 첫째 목중은 힐끗 돌아보며 퇴장한다. 둘째 목중이 타령곡을 청하여 춤을 추다가 대사를 외우고 다시 춤을 한참 출 때 셋째 목중이 등장하여 얼굴을 치면 놀라서 퇴장한다. 이렇게 여덟째 목중까지 차례로 등장하여 각각의 대사를 외우며 춤을 추고 나면 여덟째 목중이 나머지 목중을 불러들여 일제히 장단에 맞추어 뭇동춤을 추면서 놀이판을 한 바퀴돌고 퇴장한다.

(3) 사당춤
사당이 화려하게 치장하고 거사에게 업혀서(혹은 남여를 타고)등장하면 거사들이 장구.북.소고를 치면서 뒤따라 들어와 사당과 함께 어울려 가면을 위로 제쳐 쓰고 놀량사거리를 합창하며 논다.

(4) 노장춤
①(제1경 / 파계승놀이 :목중들이 노장을 모시고 나와 노장을 희롱하며 놀다가 퇴장하면 소무가 남여를 타고 등장한다. 소무가 도드리곡에 맞추어 춤을 추면 생불이라는 칭송을 받던 노장이 소무의 요염한 교태와 능란한 유혹에 빠져 파계하는 과정을 춤과 무언극으로 표현한다.
②제2경/ 신장수놀이:노장과 소무가 한창 맞춤을 추고 있을 때 신장수와 원숭이가 등장하여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③제3경/ 취발이놀이 : 취발이가 등장하여, 내기를 하여 소무를 뺏기로 작정하고 노장과 춤을 겨루지만, 이기지 못하자 끝내 노장을 때려서 내쫓고 소무를 돈으로 달래 사랑춤을 추고, 소무는 취발이의 아이를 낳는다.
(5)사자춤목중 하나가 마부가 되어 사자를 따라 나온다. 놀아난 목중들에게 벌 주러 나온 사자에게 용서를 빌고 굿거리곡과 타령곡에 맞춰 사자와 함께 춤을 추다가 퇴장한다.

(6) 양반춤말뚝이가 양반 삼형제를 인도하여 등장한다. 말뚝이는 교묘한 말로 양반을 조롱하고 함께 굿거리 장단으로 춤을 추다가 돼지 우리에 몰아넣는다. 말뚝이가 나랏돈을 잘라먹은 취발이를 잡아오지만 결국 돈을 받고 풀어준다. 양반의 무능과 부패가 폭로되고 조롱당하는 장면이다.

(7)미얄춤미얄할멈은 난리통에 헤어졌던 영감을 만나 정회를 푼다. 그러나 영감에게는 돌머리집이란 첩이 있어, 미얄은 살림을 가르자며 소첩과 싸우다가 영감의 실수로 맞아 죽는다. 남강노인이 미얄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무당을 불러 지노귀굿을 해준다.

놀이 기구

(1)탈은 상좌탈 4개, 목중탈 8개, 거사 탈6개, 사당·노장·신장수·소무·취발이·원승이·맏양반·둘째양반·셋째양반·말뚝이·영감·돌머리집·미얄·남강노인이 있어 보통 26개가 사용된다.
(2) 반주를 위한 삼현육각
(3) 기타 필요한 의상

성읍민속마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19

문의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축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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