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대고잔 지경다지기는 집터 다지기 전에 지내는 고사, 땅 다지기, 그리고 방아타령, 땅 다지기가 끝난 뒤의 상량식과 대동마당으로 나뉜다. 집터를 다질 때는 무거운 지경돌을 12가닥(십이지방향)의 동아줄로 묶은 다음, 저녁 무렵에 마을의 집 지을 곳에 모여 횃불을 밝혀두고 동아줄 가닥을 나누어 잡고는 노래에 맞추어 일제히 들어 올렸다가 발을 구르면서 돌로 땅이 단단해지도록 찧는다. 노동요의 구연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터고사는 새로운 집터의 재앙을 쫓고 터주신에게 복을 기원하는 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