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무을면은 농촌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을농악’은 일반적인 농사굿이 아닌 군사굿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군악의 영향을 받아 악의 흐름이 빠르고 경쾌하여 매우 역동적이다. 또한 대형이 다양하며, 각각 개성이 있어 다른 농악에서는 볼 수 없는 신명을 북돋운다. 가락의 변화가 많고 진을 맺고 풀어 나가는 모습이 변화무상한 것도 무을 농악의 특징이다.

고깔은 사찰의 영향으로 크고 작은 연꽃으로 장식되어 웅장하면서도 화려하다. 꽃을 희롱하는 듯 한 범나비와 오색 꽃의 절묘한 어울림은 생동감을 느끼게 하며, 보는 이를 황홀케 하기 충분하다. 무을 풍물은 대기수(3), 영기수(2), 태평소(1), 쇠(4), 징(4), 대북(8), 장구(8), 소고(12), 잡색(3) 등 모두 45~49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