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 민요의 염불 소리는 수심가 토리이지만 제주의 꽃염불 소리는 메나리 토리이며，장단은 굿거리 풍으로 전개된다. 꽃염불 소리에서는 자연스럽게 떠는 소리를 내되 조금 깊게 떠는 현상이 나 타나는데，이는 육지 민요의 영향을 제주 민요식으로 바꾼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안으로 삼키는 서도 민요의 창법이나 밖으로 내뱉는 남도 민요의 창법은 사용되지 않는다.

꽃염불 소리를 부를 시에는 상복이나 작업복을 입으며，요령(播餘)을 딸랑딸랑 흔들면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호상인 경우에는 장구나 북을 함께 치기도 한다. 마을에 젊은 사람이나 업적을 남긴 사람이 죽었을 때 출상 전날 꽃상여를 메고 마을을 돌면서 죽은 사람의 영혼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부른다. 출상날도 처음에는 꽃염불 소리를 부르면서 상여를 운반하다가 다른 행상소리를 부른 다고 한다.

제주의 상여 소리 일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제주의 상여 소리에는 꽃염불 소리，행상 소리, 영귀 소리의 세 가지가 있는데，그 중 이 꽃염불 소리는 육지 민요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민요라 할 수 있다. 서도 민요의 염불 소리가 제주에 전해져 음계·창법·?가사가 서도 민요와는 다르게 변하여 현재 제주의 꽃염불 소리로 정착되었으리라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