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한국민속예술 경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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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용면리 용줄다리기 _경기도

참가번호 : 16 참가팀 : 이천문화원 경연일시 : 9월 24일(일) 13:33 ~ 14:06 (33분) 참가종목 : 민속놀이
작품해설

벌써 이백 여년 이상 전승하고 있는 용줄다리기는 정월대보름날에 마을의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용면리 마을의 중요한 행사이다. ‘용줄’을 만들기 위한 볏짚을 모으면서 마을의 축제를 시작한다. 집집마다 볏단을 준비하는데 마을두레패가 풍악을 울리고 마을을 돌며 가가호호 방문하여 축원을 한다. 거둬들인 볏단을 마을 입구 느티나무 옆에 쌓아두었다가 줄을 만든다. 흔히 ‘줄드린다’고 표현하는 용줄만들기는 경험이 많은 마을 어르신의 자문을 받아 젊은 장정들이 도맡아 한다. 가닥줄을 꼬아 숫줄과 암줄을 만드는데 마을 아낙네가 줄을 넘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여인이 줄을 넘어가면 줄이 끊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밤 새워 줄을 지킨다. 줄을 넘으려는 아낙네와 줄을 지키려는 장정들의 실랑이가 흥미롭다.

작품유래

“경긔도 이천읍내에서는 근년에 처음 보는 큰 줄다리기를 하엿는대 부근의 여섯고을이 연합하야 편을 짜가지고 다리엇으며 당일회장에는 관람자가 삼만여명에 달하였고 줄다리는 사람이 륙천여명에 달하야 실로 공젼졀후의 대장관을 이루엇스며…”

-1921년 3월 20일 동아일보 기사 ‘육천명(六天名)의 대해희(大蟹戱)’

삼만 명이 구경하고, 육천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줄다리기. 불과 100여 년 전 이천읍내에서 벌어졌던 이천의 줄다리기에 대한 기록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이천의 대규모 줄다리기는 사라졌지만, 지금도 이천 지역 곳곳에는 옛 줄다리기의 흔적이 남아있다. 단월동의 ‘단드레줄다리기’, 모가면 진가리의 ‘갈매울줄다리기’ 그리고 오늘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선보일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의 ‘용줄다리기’이다.

작품구성

이윽고 정월 대보름날이 되어 밤하늘에 커다란 보름달이 떠오르면 진잡이를 시작한다. 숫줄에 올라탄 숫줄장군이 행렬을 시작하고 마을 입구에 놓아둔 암줄에도 암줄장군이 올라타서 숫줄을 맞이한다. 마을을 상징하는 만장기와 각종 영기가 앞장서고 마을사람들은 춤추고 노래하며 뒤따른다. 양편이 마주서면 서로 상대방의 기를 꺾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마침내 숫줄을 암줄에 찔러 넣고 비녀목을 자른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연결된 부분 앞에서 마을 촌장의 주도로 고사를 지내며 마을 주민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한다. 제사가 끝나면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고 마침내 줄다리기에 들어간다. 숫줄에는 남자들이 서고 암줄에는 여자와 아이들이 선다. 삼판이선승제로 겨루는데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들기 때문에 용줄다리기는 언제나 암줄이 승리한다.

한바탕 신명나는 줄다리기가 끝나면 줄을 썰어서 논에 거름으로 뿌린다. 이긴 쪽의 줄을 가져가 거름에 섞으면 농작물이 잘 여물고, 지붕에 올려놓으면 아들을 낳고, 소를 먹이면 소가 튼튼하게 잘 자란다고 믿기 때문에 서로 다투어 한 웅큼씩 잘라간다. 여흥이 남은 마을 사람들은 대동놀이를 즐기며 지신밟기를 하고 산에 뜬 보름달을 보며 자연스럽게 달맞이를 즐긴다.

작품사진

Woody


수릉원

경상남도 김해시 분성로 261번길 35

문의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사무국
TEL. 02-580-3260(3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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